“앉기만 하면 꼬리뼈가 아파요.”
의자에 엉덩이 한쪽만 걸치고 비스듬히 앉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찌릿해서 잠깐 멈칫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엉덩방아를 찧은 뒤나 출산 뒤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뚜렷한 계기 없이 생기기도 하죠.
꼬리뼈 통증은 의학 용어로 미골통(Coccydynia)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대부분은 몇 주에서 몇 달 사이에 좋아지고, 방석과 앉는 자세만 바꿔도 한결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가는 통증이라면 앉았을 때 꼬리뼈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살펴보면 원인이 보이기도 하고요.
목차꼬리뼈는 앉을 때 몸을 받치는 세 번째 다리
꼬리뼈는 척추 맨 끝에 붙은 작은 뼈입니다. 3~5개의 작은 뼈가 이어져 있고, 위로는 엉치뼈(천골)와 관절로 연결되죠. 골반 바닥을 받치는 근육과 인대, 엉덩이 근육 일부가 여기에 붙습니다.
앉으면 몸무게는 양쪽 엉덩이 아래의 궁둥뼈(좌골결절) 두 곳과 꼬리뼈, 이렇게 세 점으로 나뉘어 실립니다. 허리를 세우고 앉으면 무게가 대부분 궁둥뼈에 실리지만, 등을 뒤로 기대고 앉으면 꼬리뼈 쪽 압력이 커집니다.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 오래 앉아 있으면 꼬리뼈가 더 아픈 게 이 때문이죠.
앉을 때 꼬리뼈는 보통 앞쪽으로 살짝 굽으면서 압력을 받아 냅니다. 이 움직임이 지나치게 크거나, 거꾸로 뒤로 밀리거나, 아예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엉덩방아, 출산, 그리고 체중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입니다.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으면 꼬리뼈에 멍이 들거나, 관절이 어긋나거나, 드물게 부러지기도 합니다. 출산도 흔한 원인인데요. 꼬리뼈가 산도 바로 뒤에 있어서, 분만이 어려웠거나 기구를 써서 분만했을 때 다치기 쉽습니다. 딱딱하고 좁은 의자에 오래 앉는 습관도 작은 손상이 쌓이는 원인이 될 수 있고요.
여성에게 훨씬 흔하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분에게도 더 흔합니다. 체중이 많으면 앉을 때 골반이 뒤로 덜 굴러서 꼬리뼈가 의자에 더 가파르게 닿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많이 마른 분은 엉덩이 살이 얇아 꼬리뼈를 덮어 주는 쿠션이 부족하죠. 짧은 기간에 살이 많이 빠진 뒤 꼬리뼈가 아파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건 연구보다는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꼬리뼈 사이 디스크나 관절의 퇴행성 변화도 원인이 될 수 있고, 드물게 감염이나 종양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을 끝내 찾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몇 년 전에 넘어진 게 원인일까
“예전에 크게 넘어진 적이 있는데, 그때 다친 게 이제 아픈 걸까요?” 하고 묻는 분이 많습니다. Maigne 등(2000)이 만성 꼬리뼈 통증 환자들을 살펴본 연구에서는, 통증이 시작되기 한 달 이내에 다친 경우에만 꼬리뼈가 불안정한 경우가 뚜렷하게 많았습니다. 몇 달, 몇 년 전에 넘어진 일은 지금 통증과 뚜렷한 관련이 없었고요. 출산도 같은 기준으로 봤습니다.
근거가 궁금하다면 — 꼬리뼈 통증의 원인
Karadimas 등(2011)은 꼬리뼈 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보고한 연구 24편(671명)을 분석했습니다. 원인이 기록된 457명 가운데 직접적인 외상이 270명(59.1%)으로 가장 많았고,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가 141명(30.9%), 출산이 37명(8.1%), 허리나 직장 수술, 경막외 주사 뒤에 생긴 경우가 9명(1.9%)이었습니다. 성별이 기록된 617명 가운데 여성이 82.9%였습니다.
Lirette 등(2014)은 여성이 남성보다 꼬리뼈 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5배 높고, 비만이 위험 요인이라고 정리했습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는 쿠션 역할을 하던 조직이 줄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연구 결과가 아니라 경험적 관찰로 소개됐습니다. Garg와 Ahuja(2021)도 외상 병력이 꼬리뼈 통증 환자의 50~65%에서 확인된다고 정리했습니다.
Maigne 등(2000)은 만성 꼬리뼈 통증 환자 208명 가운데 49명(23.5%)이 비만이었고, 이는 당시 프랑스 일반 인구의 비만 비율(7%)의 3.4배라고 보고했습니다. 외상 병력은 130명에게 있었지만, 외상이 있었던 환자와 없었던 환자에서 꼬리뼈 불안정 비율은 55.6%와 53%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외상이 통증 시작 전 한 달 이내였던 경우에는 불안정 비율이 77.1%로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통증이 사고나 출산 뒤 한 달 안에 시작된 경우만 외상성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했습니다.
앉아서 찍는 엑스레이가 단서가 됩니다
꼬리뼈가 아프면 먼저 엑스레이로 골절이나 탈구, 꼬리뼈 모양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보통 찍는 엑스레이만으로는 원인을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꼬리뼈는 사람마다 굽은 모양이 제각각이고, 전혀 아프지 않은 사람에게서도 꺾여 보이는 경우가 흔하거든요.
그래서 일부 병원에서는 선 자세와 앉은 자세에서 옆모습 엑스레이를 한 장씩 찍어 비교합니다. 앉은 사진은 가장 아픈 자세로 앉아서 찍고요. 두 사진을 겹쳐 보면 앉을 때 꼬리뼈가 얼마나,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Maigne 등(2000)이 이 방법으로 만성 꼬리뼈 통증 환자를 검사했더니 10명 중 7명꼴에서 원인으로 볼 만한 이상이 보였습니다. 앉을 때 꼬리뼈가 지나치게 많이 굽는 경우, 관절이 어긋나며 꼬리뼈가 뒤로 밀리는 경우, 꼬리뼈 끝 뒤쪽에 작은 뼈 가시가 튀어나와 앉을 때마다 피부를 누르는 경우가 대표적이었습니다.

체중에 따라 원인이 달랐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비만인 환자는 절반이 꼬리뼈가 뒤로 밀리는 유형이었고, 마른 환자는 뼈 가시가 있거나 엑스레이에서 이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체중에 따라 앉을 때 골반이 구르는 정도와 꼬리뼈가 의자에 닿는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으로 설명합니다.

이 검사는 아직 측정 방법이 표준화되지 않아 모든 병원에서 하지는 않습니다. MRI는 꼬리뼈 주변의 염증이나 부종을 보거나, 드물지만 놓치면 안 되는 감염과 종양을 확인할 때 도움이 됩니다. 넘어진 뒤 골절이 의심되면 CT나 뼈 스캔으로 확인하기도 하고요.
근거가 궁금하다면 — 앉은 자세 엑스레이 연구
Maigne 등(2000)은 만성 꼬리뼈 통증 환자 208명(여성 175명)에게 10분간 선 뒤 찍은 옆모습 사진과, 평소 아픈 자세로 뒤로 기대 앉아 찍은 사진을 겹쳐 꼬리뼈의 움직임을 측정했습니다. 원인으로 볼 만한 병변은 144명(69.2%)에서 확인됐습니다. 뒤로 빠짐(후방 탈구) 22.1%, 과도한 굽힘(과운동성, 굽힘 25도 초과) 27.4%, 끝의 뼈 가시 14.4%, 끝마디가 앞으로 빠짐(전방 탈구) 5.3%였고, 30.8%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뼈 가시가 있던 환자 30명 가운데 25명은 그 위 피부나 엉덩이 골에 작은 함몰이 있었고, 3명은 모소동(Pilonidal Sinus)이 있었습니다. 뼈 가시와 전방 탈구가 실제 통증의 원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투시 영상을 보며 병변 부위에 국소마취제를 주사했고, 모두 통증이 75% 넘게 줄었습니다.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앉을 때 골반이 덜 회전하고 꼬리뼈가 의자에 닿는 각도가 가팔랐습니다. 비만 환자(49명)에서는 뒤로 빠짐이 51%였고, 마른 환자(27명)에서는 뼈 가시가 29.6%, 이상 없음이 48.1%였습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아픈 증상은 병변이 있는 환자에서 더 흔했지만(민감도 79.8%), 병변이 없는 환자에서도 흔해 이것만으로 구별하기는 어려웠습니다(특이도 47.2%).
교과서는 미추골절이 꼬리뼈 통증의 한 원인이며,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도 꼬리뼈 부위의 꺾임이 보여 엑스레이 판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Garg와 Ahuja(2021)는 동적 엑스레이가 권장되지만 측정 방법이 검증되지 않아 표준화되지 않았다고 정리했습니다.
꼬리뼈 통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꼬리뼈 통증은 꼬리뼈를 직접 누르면 아프다는 게 특징입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뒤로 기대 앉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심해지고, 배변이나 성관계 때 아프기도 합니다.
엉덩이에서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나 저림, 다리 힘 빠짐이 함께 있다면 허리에서 내려오는 통증일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허리에서 오는 통증도 엉치나 꼬리뼈 근처까지 내려올 수 있지만, 꼬리뼈를 눌렀을 때 아픈 경우는 드뭅니다. 엉덩이 통증의 여러 원인은 엉덩이와 엉치가 아픈데 허리 때문일까에서 정리했습니다.
항문 쪽 질환이나 엉덩이 골의 피부 염증도 꼬리뼈 통증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꼬리뼈 위 피부가 붓고 빨개지거나 고름이 나온다면 피부 쪽 문제를 먼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게 좋은 경우
- 다친 적 없이 서서히 시작된 통증이 점점 심해질 때
- 밤에 누워 있어도 아프거나, 열이 나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줄 때
-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참기 어렵고, 항문 주변 감각이 둔해지거나 다리 힘이 빠질 때
앞의 두 경우는 감염이나 종양 같은 드문 원인이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마지막 경우는 신경이 눌리고 있을 수 있어 바로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합니다.
방석과 앉는 자세부터
꼬리뼈 통증은 10명 중 9명이 수술이나 주사 없이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고, 특별한 치료 없이 나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첫 단계는 꼬리뼈에 가는 압력을 줄이는 것입니다.
방석은 꼬리뼈가 닿는 뒤쪽이 파인 쐐기 모양을 많이 씁니다. 흔히 가운데가 둥글게 뚫린 도넛 방석을 떠올리시는데, 도넛 방석은 궁둥뼈와 꼬리뼈를 함께 떠받쳐 오히려 꼬리뼈에 압력이 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두 방석을 직접 비교한 연구가 있는 건 아니어서, 앉아 보고 덜 아픈 쪽을 고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앉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등을 뒤로 기대기보다 허리를 세우거나 몸을 약간 앞으로 숙여서, 무게가 궁둥뼈에 실리게 앉아 보세요. 한 번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중간중간 일어나 걷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온찜질과 냉찜질은 어느 쪽이 낫다는 근거가 없으니 둘 다 해 보고 편한 쪽을 쓰셔도 됩니다. 약은 소염진통제를 가장 흔히 쓰고, 마약성 진통제는 대개 권하지 않습니다. 배변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변비를 막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런 방법들은 오래 써 온 것이지, 잘 설계된 연구로 효과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꼬리뼈 통증은 연구 자체가 적은 분야라, 이 글에서 소개하는 치료 대부분이 규모가 작은 관찰 연구에 기대고 있습니다.

근거가 궁금하다면 — 방석과 기본 관리의 근거
Lirette 등(2014)은 보존적 치료가 꼬리뼈 통증의 90%에서 성공하고 많은 경우 치료 없이도 좋아진다고 정리했습니다. 꼬리뼈 부위를 비운 쐐기형 방석(Coccygeal Cushion)이 앉을 때의 압력을 줄여주며, 도넛 방석은 꼬리뼈와 궁둥뼈를 따로 떼어 받치면서 꼬리뼈에 압력을 줄 수 있어 직장 통증에 더 적합하다고 했습니다. 온찜질과 냉찜질은 어느 쪽이 더 낫다는 근거가 없고, 소염진통제가 가장 흔히 쓰이며 마약성 진통제는 일반적으로 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Garg와 Ahuja(2021)는 도넛 방석, 자세 교육, 변비 예방 등을 첫 단계 치료로 정리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두 문헌이 방석에 대해 다르게 서술하고 있고, 방석 종류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찾지 못했습니다.
교과서도 쿠션 등으로 통증이 생기지 않게 골반을 받쳐주거나 주사요법을 하고,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미추제거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잘 낫지 않을 때: 꼬리뼈 교정과 주사
몇 달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으면 다음 단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흔히 꼬리뼈 교정이라고 부르는 도수치료는 항문 안으로 손가락을 넣고 바깥의 엄지와 함께 꼬리뼈를 잡아 움직이는 방법입니다. 꼬리뼈 주변의 골반 바닥 근육을 풀어 주는 마사지를 함께 하기도 하죠. 꼬리뼈 움직임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마사지보다 교정이 더 낫다는 보고도 있지만, 대부분 소규모 연구라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도수치료 전반의 근거는 도수치료, 효과는 어디까지 확인됐나에서 다뤘습니다.
주사는 꼬리뼈 관절 주변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넣는 방법을 흔히 씁니다. 주사 뒤 통증이 줄면 그 부위가 통증의 원인이라는 걸 확인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꼬리뼈 바로 앞에 직장이 있어서 투시 영상이나 초음파를 보며 주사하는 게 권장되고요. 잘 낫지 않으면 꼬리뼈 앞의 신경절을 차단하는 주사(홀신경절 차단)를 하기도 합니다.
다만 어디에 주사하는 게 가장 좋은지는 아직 합의가 없고, 주사 효과를 보고한 연구도 대부분 비교군이 없습니다.
근거가 궁금하다면 — 꼬리뼈 교정과 주사의 근거
Garg와 Ahuja(2021)는 도수치료가 대개 좋은 성공률을 보인다고 보고했지만, 골반 바닥 근육의 경련이 통증의 원인이라는 견해와, 꼬리뼈 움직임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경련이 뚜렷하지 않아 마사지 효과가 낮고 교정이 낫다는 Maigne의 견해가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또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 주사가 두 번째 단계이며, 주사 부위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해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CT 유도 홀신경절 차단은 6개월 성공률 75%가 보고됐고, 25% 포도당을 이용한 증식치료에서 37명 중 30명이 좋아졌다는 보고도 소개했습니다.
Lirette 등(2014)은 꼬리뼈 주변 주사가 진단과 치료를 겸하며, 꼬리뼈 절제술로 효과를 볼 환자를 고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다만 주사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부족하고 최적의 주사 부위에 대한 합의도 없으며, 직장이 바로 앞에 있어 투시나 초음파 유도가 권장된다고 정리했습니다.
Karadimas 등(2011)이 분석한 연구 중 주사와 수술을 비교한 4편은, 스테로이드 주사와 꼬리뼈 교정을 함께 하면 최대 85%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연구들도 대부분 후향적 연구입니다.
수술은 마지막에 생각합니다
모든 치료에 반응이 없고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아프다면 꼬리뼈를 잘라 내는 꼬리뼈 절제술(미추제거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술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아서, 꼬리뼈 통증 환자를 치료한 한 연구에서는 수술을 받은 사람이 5명 중 1명이 채 안 됐습니다.
Karadimas 등(2011)이 수술 연구들을 모아 분석했더니, 결과가 보고된 환자 대부분이 수술 뒤 결과가 좋거나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수술 부위가 항문과 가까워 상처 감염이 드물지 않았고, 대부분은 항생제나 상처 처치로 해결됐습니다.
결과가 모두에게 같지는 않습니다. 허리나 직장에 다른 질환이 있었던 사람, 원인을 찾지 못한 사람, 보상이나 소송 문제가 걸려 있던 사람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수술을 보는 시각도 엇갈립니다. 잘 고른 환자에게는 효과가 좋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합병증과 실패 가능성 때문에 일반적으로 권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죠. 그래서 수술 전에는 허리나 직장 쪽에 다른 원인이 없는지 충분히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근거가 궁금하다면 — 꼬리뼈 절제술의 결과
Karadimas 등(2011)은 1980년부터 2010년 1월까지 발표된 꼬리뼈 절제술 연구 24편(671명)을 분석했습니다. 2편만 전향적 연구였고 22편은 후향적 증례 연구였습니다. 결과가 보고된 596명 가운데 504명(84.6%)이 우수 또는 양호, 46명(7.7%)이 보통, 46명(7.7%)이 불량이었습니다. 상처 감염은 56명(8.34%, 깊은 감염 9명, 얕은 감염 47명)이었고 모두 항생제로 치료됐으며 1명은 수술적 세척이 필요했습니다. 혈종 0.3%, 상처 벌어짐 1.3%, 상처 치유 지연 0.9%를 포함한 전체 합병증은 10.9%였고,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허리나 직장 질환의 병력이 있거나 원인이 불명확하거나 보상 문제가 있는 환자는 외상이나 출산 뒤 생긴 환자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또 Wray 등의 연구에서 꼬리뼈 통증 환자 120명 가운데 23명(19.2%)만 결국 수술을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Garg와 Ahuja(2021)는 잘 낫지 않는 환자에서 꼬리뼈 절제술이 중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정리한 반면, Lirette 등(2014)은 합병증과 실패 가능성 때문에 현재 근거로는 일반적으로 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앉는 습관부터 바꿔 보세요
꼬리뼈 통증은 위험한 병은 아니지만, 앉을 때마다 아프니 일상이 꽤 불편해집니다. 다행히 대부분은 앉는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좋아집니다. 의자에 깊숙이 기대 앉기보다 허리를 세워 궁둥뼈로 앉고, 꼬리뼈 쪽이 파인 방석을 써 보고, 틈틈이 일어나 걸어 보시길 권합니다.
두세 달 이렇게 관리해도 나아지지 않거나, 넘어진 뒤 통증이 심해 앉기 어렵다면 그때는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앉은 자세 엑스레이로 원인을 찾으면 교정이나 주사처럼 그 원인에 맞는 치료를 고를 수 있으니까요.
참고문헌
1.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척추학. 제3판.
2. Maigne JY, Doursounian L, Chatellier G. Causes and mechanisms of common coccydynia: role of body mass index and coccygeal trauma. Spine (Phila Pa 1976). 2000;25(23):3072-9. doi:10.1097/00007632-200012010-00015
3. Karadimas EJ, Trypsiannis G, Giannoudis PV. Surgical treatment of coccygodynia: an analytic review of the literature. Eur Spine J. 2011;20(5):698-705. doi:10.1007/s00586-010-1617-1
4. Lirette LS, Chaiban G, Tolba R, Eissa H. Coccydynia: an overview of the anatomy, etiology, and treatment of coccyx pain. Ochsner J. 2014;14(1):84-7.
5. Garg B, Ahuja K. Coccydynia-A comprehensive review on etiology, radiological features and management options. J Clin Orthop Trauma. 2021;12(1):123-9. doi:10.1016/j.jcot.2020.09.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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